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연장될까… 오늘 정부 발표

입력 2020-09-04 07:25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의 한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서 손님들이 주문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6일 종료 예정인 수도권의 강화된 방역 조치, 즉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연장 여부가 4일 결정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수도권 거리두기와 관련한 추후 조치 사항 등을 회의 안건으로 올려 논의한 뒤 확정할 예정이다. 논의 결과는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오전 11시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다.

정부는 지난달 중순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8월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총 8일간 수도권의 방역 수위를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로 격상시켰다.

이 조치에 따라 현재 수도권 지역의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은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있고, 프랜차이즈형 커피점의 경우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에서는 아예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실 수 없다. 헬스장, 당구장, 골프 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정부는 앞서 이 조치로 47만개 이상의 영업 시설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8일간 방역 배수진을 치고 모든 총력을 다해 수도권의 확산세를 진정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100명대 후반까지 떨어지며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양상이다. 확진자 증가 추이만 놓고 보면 다소 진정됐다고 할 수 있으나, 여전히 3주째 세 자릿수로 확진자가 나오는 데다 상태가 위중한 중증 환자가 연일 급증해 전날 154명까지 증가한 터라 아직은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