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한국전력 인재개발원에 설치된 서울시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혔다. 서울시내 생활치료센터에 수용된 환자가 탈출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50대 남성 입소자가 지난 1일 생활실을 이탈해 밖으로 빠져나가려다 폐쇄회로TV(CCTV)로 이를 지켜보던 현장 직원과 경찰관에게 출입문 앞에서 제지됐다.
이 환자는 앞서 증세가 호전돼 이달 1일 퇴소할 예정이었으나 당일날 발열로 퇴소가 취소되자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흡연자였으며, 센터 입소 후 담배를 피우지 못해 답답함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센터 운영을 맡은 서울대병원은 치료 목적에서 센터 입원환자의 흡연과 음주를 금지하고 있다.
이 센터는 124명 규모로, 지난달 22일부터 코로나19 경증 및 무증상 환자가 입소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