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입양가요^^” 안락사 피한 견생역전 후기 [개st하우스]

입력 2020-09-05 10:10 수정 2020-09-05 10:10

안락사 하루를 앞두고 구조된 유기견 짜장이가 독자 여러분의 관심 덕분에 소중한 입양처를 찾았습니다. (8월 29일자 기사 참조: “이렇게 귀여운데…3일 뒤 안락사예요ㅠㅠ”)

"까꿍!" 입양을 앞둔 짜장이 모습. 전남 목포시에 머물고 있다.

짜장이는 전남 광양시에서 구조된 3개월령 어린 유기견입니다. 복날 버려진 개들이 보호소로 밀려오면서, 기존에 머물던 강아지들은 밀어내기식 안락사 위기에 놓였죠. 다른 개들은 입양요청이 왔는데 하필 짜장이는 안락사를 하루 앞두고도 연락을 받지 못했어요. 결국 제보자는 입양자가 나타날 때까지 짜장이를 8평 원룸에 직접 보호하기로 결정했죠.



제보자의 품에 안긴 채 보호소를 떠나는 짜장이의 모습.

지난 토요일 수십만 명이 짜장이 기사를 읽고, 13명이나 입양 신청 해주셨습니다.

단 한 명의 입양자가 없어 삶을 마감하는 것이 유기견의 흔한 운명임을 감안하면 매우 감사한 일입니다. 어느 신청자는 100평 넘는 마당에 냉온조절장치까지 갖춘 자택을 소개하는 영상을 손수 제작해 “짜장이 오면 함께 잘 살 수 있다”고 알렸습니다.



경기 김포시에 거주하는 독자 김모씨가 짜장이의 입양자로 최종 선정됐다. 해당 독자는 100평 넘는 마당과 견공 전용 라디에이터 및 그늘막을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해 감동을 더했다.

제보자는 70평 마당 영상을 제작한 박모씨를 입양자로 고릅니다. ▲입양 동기 ▲가족 동의여부 ▲기존에 기르던 동물정보 등을 꼼꼼히 검토한 결과였죠. 많은 독자들의 애정어린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전남 목포시에 있는 짜장이를 경기 김포시 혹은 서울 근교까지 데려다주실 이동봉사자를 모집합니다. 목포에서 서울 근방으로 오실 분이라면 누구든 환영입니다.

유튜브 개st하우스는 짜장이처럼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의 영화같은 이야기를 소개하는 채널입니다.

행복을 찾아 떠나는 짜장이의 마지막 여정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짜장이를 새 가족과 이어줄 이동봉사자를 모집합니다.


-동선: 전남 목포 -> 경기 김포시 또는 서울 전지역
-이동수단: 짜장이를 안전하게 행선지로 보낼 수 있는 모든 수단

죽음의 카운트다운에서 구조된 짜장이의 이동봉사에 함께할 지원자는
tellme@kmib.co.kr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