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이 10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건 무리라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콜린스 원장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이 10월까지 백신 접종을 준비하라고 통지했다고 해도 실제 이 시기에 백신 접종이 이뤄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CDC가 이르면 10월 백신 접종을 준비하라고 50개 주(州) 정부와 5개 대도시에 통지했다고 보도했다. CDC가 문서를 발송한 날짜는 지난달 27일인데, 이 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수락연설을 하며 코로나19 백신이 연말 이전에 나올지 모른다고 언급한 날이다.
CDC는 지침에서 우선 접종 대상을 명시했다. 장기 요양시설 종사자를 포함한 의료진, 국가 안보 시설 종사자, 65세 이상, 미국 원주민, 소수인종 및 재소자 등이다.
콜린스 원장은 CDC 지침이 단순한 대비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준비되도록 확실히 하려는 CDC의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이는 보이스카우트 강령인 ‘준비(Be prepared)’와 비슷한 의미”라고 분석했다.
콜린스 원장은 이어 “가능성이 매우 낮다 하더라도, 백신을 어떻게 배포할지 사람들이 이해할 준비가 돼 있기를 바라지 않나요? CDC가 한 말은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또 “그럴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는 점을 명심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3개가 3상 임상 단계에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