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즌’ 왕중왕은? 내일 새벽 최후의 30발 티오프

입력 2020-09-04 06:00
임성재가 지난달 2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9-2020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2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코로나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30발의 샷이 오는 5일(한국시간) 새벽 1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7319야드)에서 쏟아진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은 한 시즌 중 누적한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상위 30위 선수에게만 출전권을 부여하는 ‘왕중왕전’ 격의 대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3월 중순부터 3개월을 중단했던 올 시즌 투어에서 14번째이자 최종전이기도 하다. 그만큼 막대한 상금이 걸려 있다. 승자에게 주어지는 상금만 1500만 달러(약 178억4000만원). 최하위인 30위에게도 39만5000달러(약 4억7000만원)가 지급된다.

페덱스컵 포인트를 착실하게 누적하면서 남자골프 세계 랭킹도 끌어올린 톱스타들은 투어 챔피언십에 총출동한다.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부터 2위 욘 람(스페인),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까지 출전자 라인업을 보면 ‘올스타전’을 방불케 한다. 출전자 30명은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에 따라 스트로크 타수의 보너스를 받고 경기를 시작한다. 1위 존슨은 10언더파, 2위 람이 8언더파, 3위 토머스가 7언더파로 시작하는 식이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지난 시즌 PGA 투어 신인왕인 임성재가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임성재의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은 9위로 4언더파의 스트로크 보너스를 얻었다.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2시40분에 1라운드를 티오프한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에 PGA 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했지만, 루키 중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까지 생존한 결과로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의 신인왕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9위로 완주했다. 2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로 이미 올 시즌의 목표를 달성했지만, 지난 시즌보다 성적을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주목된다. 2007년에 처음 개최된 투어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의 최고 성적은 2011년 최경주의 공동 3위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