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버틀러, 빈코트에서 마이애미의 2승 가져와

입력 2020-09-03 16:50

마이애미 히트의 에이스 지미 버틀러가 빈 코트에서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2차전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마이애미와 밀워키 벅스가 114대 114로 동점인 상황, 4쿼터 후반 종료 직전 버틀러가 마지막 슛을 던졌지만, 공은 림을 통과하지 않고 종료 버저가 울렸다. 관중은 연장전을 기대했지만, 심판은 자유투를 선언했다. 밀워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무리하게 몸을 날려 버틀러의 슛을 막으려다가 낙하하면서 버틀러의 상체에 손을 대자 파울이 선언된 것이다. 버틀러는 빈 코트에서 자유투 2점을 몰아넣으며 팀에 승리를 가져왔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 HP 필드 하우스에서 열린 2019~2020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7전 4승제) 2차전에서 밀워키를 116대 114로 이겼다. 마이애미의 포인트 가드 고란 드라기치는 이날 플레이오프 6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버틀러의 이날 활약은 미약했지만 마지막 골을 넣으며 만회했다. 버틀러는 13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에 그쳤다.

반대로 밀워키에서 29득점 14리바운드로 가장 큰 기여를 한 아데토쿤보는 마지막 파울로 팀의 승리를 내준 꼴이 됐다. 아데토쿤보는 경기 후 “개인적으로는 맞는 플레이를 했다고 느낀다”고 토로했다. 밀워키의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은 “심판의 판단과 그 타임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버틀러는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밀워키를 “긴장하지 않을 수 없고 편해질 수도 없는 상대"라며 “그들은 너무 팀워크를 잘한다”고 말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마이애미와 밀워키의 3차전 승부는 5일 오전에 이어진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