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청약 10명 중 7명 ‘공모주는 처음이라’

입력 2020-09-03 17:19 수정 2020-09-03 17:36

청약 경쟁률 신기록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에 몰린 투자자 10명 중 7명은 생애 처음으로 공모주 청약을 시도한 ‘새내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에 참여한 연령대 중 가장 통 크게 투자한 건 70대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사 계좌를 통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개인 투자자 21만5000여명(청약증거금 31조7000억원)을 연령별로는 30대가 28.8%로 가장 많았다고 3일 밝혔다.

이어 40대가 27.4%, 50대 19.5%, 60대 11.2%, 20대 9.1%, 70대가 4%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청약 자금 규모로는 50대가 8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7조7860억원), 60대(6조5533억원), 30대(4조7582억원), 70대(3조329억원) 순이었다.

그러나 1인 평균 청약자금은 70대가 3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50대, 40대 등 순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게임즈 외 공모주 청약 경험이 없는 최초 청약 고객 비중은 69.7%에 달했다. 생애 첫 공모주 청약 대상으로 카카오게임즈를 선택한 셈이다.

MTS를 통한 청약고객이 75.1%를 차지했으며 영업점(13.0%), HTS(5.7%), 홈페이지(3.7%), ARS(2.5%)이 뒤를 이었다. 채널별 청약자금은 MTS 15조4000억원(48.7%), 영업점 9조7000억원(30.5%) 등이었다.

일반 투자자 공모물량의 40%(128만주)가 배정된 삼성증권에 따르면 청약 고객수로는 40대(28%)가 가장 많았고 50대(24%)와 30대(24%)가 뒤를 이었다. 청약금액 기준으로는 50대 자금이 28%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23)%와 60대(22%) 등 순이었다.

1인당 청약금액은 역시 70대가 3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가 2억8000만원, 50대가 1억9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노후자산관리 성격의 자금도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에서도 온라인 청약고객 비중이 81%에 달했다. 10억 이상을 청약한 ‘큰손’ 투자자들 중에서도 1231명이 온라인 청약을 택했다. 10억 이상 청약한 투자자 중 33%가 온라인으로 청약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