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2024 동계유스 조직위 집행위원 합류

입력 2020-09-03 16:16
김연아가 지난해 6월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케이스포돔 특설링크에서 열린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 기자회견에서 머리카락을 정돈하고 있다. 뉴시스

‘피겨 여왕’ 김연아(30)가 2024년 강원도 동계유스올림픽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으로 참여한다. 한때 부위원장으로 거론돼 행정가 입문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조직위에서 의결권을 가진 14명의 집행위원 중 하나로 개최 준비에 힘을 싣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는 3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2024년 동계유스올림픽 조직위 창립총회를 열고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을 위원장으로, 최윤희 문체부 2차관·최문순 강원도지사·이기흥 대한체육회장·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강원도는 지난 1월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24년 동계유스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시설을 보존하고 있는 강원도는 IOC 위원 82명 중 79표(반대 2표·기권 1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강원도는 아시아 최초의 동계유스올림픽 개최지가 됐다. 조직위의 이날 창립총회는 대회 개최의 첫 단계로 볼 수 있다.

김연아는 박희진 대한스키협회 이사, 쇼트트랙의 고기현, 아이스하키의 조수지, 바이애슬론의 추경미(이상 전직 선수)와 함께 체육계 인사로 집행위원에 위촉됐다. 집행위원은 손열음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을 포함한 체육계 이외의 인사를 포함해 모두 14명이다.

김연아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마지막으로 현역 선수에서 은퇴했다. 그 이후로 6년간 아이스쇼를 개최하거나 선수 지원 활동을 펼쳤다.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를 제외하면 대외 활동이 많지 않았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한 김연아는 한국 동계스포츠의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김연아의 행정가 입문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졌던 이유다. 김연아는 위원장·부위원장의 무거운 직책보다 행정 업무를 의결하는 ‘몸체’의 하나로서 조직위로 합류하게 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