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사상 최대 국비확보 성과를 올리며 정부예산 8조원 시대 개막을 눈앞에 두게 됐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비대면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에 제출하는 2021년 정부예산안에 충남 현안 사업 관련 국비 7조6464억원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예산 확보액은 2020년 정부예산안 6조9528억원보다 6936억원(10%) 많고, 국회에서 최종 확정한 7조1481억원에 비해 4983억원(7%) 많은 규모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국비를 추가 확보해 왔던 전례로 볼 때, 내년 최종 정부예산은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적으로는 도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및 저출산·고령화 극복을 위해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에 116억원, 충남 장애인가족 힐링센터 건립에 3억원을 확보하고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주요 계속 사업으로는 노인요양시설 확충 120억원, 병원선 대체 건조 30억원, 지방의료원 기능 보강 98억원,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 54억원, 기초연금 8374억원, 아동수당 지원 1140억원, 다함께 돌봄 사업 10억원 등이 반영됐다.
그린뉴딜 및 에너지 전환과 생태계 복원을 위한 예산으로는 충남 수소에너지 전환 규제자유특구 사업 74억원, 계룡산 국립공원 생태탐방원 건립 7억원, 해양바이오 수소실증 플랜트 고도화 연구 36억원 등을 새롭게 반영시켰다.
이밖에 디지털 뉴딜 등 신규 반영 사업 및 확보액은 충남 천안아산 강소연구 개발특구 육성 25억원, 첨단 화학산업 지원센터 구축 13억원, 사용자 중심 재활헬스케어기기 플랫폼 구축 및 고도화 13억원 등이다.
이와 함께 자동차 튜닝산업 생태계 조성 26억원, 수면산업 실증기반 구축 및 기술 고도화 22억원,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조성 43억원, 융합바이오 산학연협력단지 조성 20억 원 등도 신규 사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양 지사는 “올해 정부예산 7조 원 시대 개막에 이어 내년 8조 원 시대 개막에 근접하게 됐다”며 “정부안에 반영하지 못한 사업들을 재정비해 국회 최종 의결까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