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돌릴 틈 없이 또 오는 태풍…‘하이선’ 7일 서울 최근접

입력 2020-09-03 15:18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피해가 곳곳에서 드러나고있는 3일 강원 양양군 손양면 하양혈리 지역에서 승용차가 유실된 도로에 추락해 있다. 연합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나가자마자 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고 있다. 하이선은 7일 새벽 남해안 인근에 상륙해 오후 3시쯤 서울에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괌 북서쪽 약 10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 속도로 하이선이 서북 서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하이선은 오는 7일 오전 5시 제주에 최근접한 뒤 오전 8시쯤 경남 통영 인근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경남 함안과 경북 고령, 강원 원주와 춘천을 거친 뒤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으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삭과 달리 하이선은 한반도 중앙 부근을 남에서 북으로 관통하며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이선은 4일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5일에서 6일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50m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역대 가장 바람이 셌던 2003년 태풍 ‘매미’의 최대풍속은 초속 51.1m였다.
태풍 '하이선'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하이선이 일본 남쪽 해상의 31도 고수온역에서 빠르게 발달하고 있다”며 “아직 저위도에 있고 발달과정에 있어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