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든의 부진 속 ‘팀웍’으로 휴스턴 PO 2라운드 진출… LA레이커스와 맞붙는다

입력 2020-09-03 15:10

휴스턴 로키츠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7차전 공방 끝에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해 LA 레이커스와 맞붙는다. 이날 휴스턴은 제임스 하든의 17득점 부진에도 로버트 코빙턴 등 팀원들이 이를 만회해 2점 차로 가까스로 경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휴스턴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7전4선승제) 7차전에서 104대 102로 오클라호마시티에게 승리를 가져왔다. 이로써 2라운드에 진출해 결승 티켓을 놓고 우승 후보 LA 레이커스와 맞붙게 됐다.

휴스턴은 이날 경기로 로버트 코빙턴의 21득점 10리바운드, 에릭 고든의 21득점, 러셀 웨스트브룩의 20득점 9리바운드 등의 기록을 작성했다. 기대했던 에이스 하든의 성적은 17득점으로 부진했지만 9어시스트로 동료를 지원했다. 하든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골을 못 넣었고 실책도 했다. 하지만 팀원들이 내게 계속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나는 수비에서 역할을 해내야만 했다”고 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막판 역전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4쿼터 후반, 휴스턴은 103대 102로 오클라호마시티를 불안하게 앞섰다. 이때 30득점을 쏟아 넣은 오클라호마시티의 ‘루키’ 루겐츠 도트가 3점 슛을 던졌지만 실패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도 다닐로 갈리나리가 자유투 기회를 얻었지만 실패했고, 마지막 공격 역시 패스 실수로 놓쳤다.

휴스턴은 5일 오전 LA 레이커스와 맞붙는다. 하든은 인터뷰에서 LA 레이커스를 언급하며 “슈퍼스타 파워”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1라운드에서 그들은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우리는 이틀 뒤에 다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내일부터 바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