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대회비 마련하려 찍은 광고 ‘스타놀이’냐 오해”

입력 2020-09-03 14:52
MBC 라디오스타 캡처

전 체조선수 손연재가 과거 광고 출연 때문에 악성 댓글에 시달렸던 것에 대한 속상함을 토로했다.

지난 2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손연재는 선수 시절 대회비 마련을 위해 찍었던 광고로 받았던 오해를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손연재는 “체조는 대회를 한 번 나가면 선수 개인이 본인, 코치, 심판, 트레이너, 발레 선생님 등 모든 팀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국가대표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정도 대회만 지원금이 나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시니어가 되고 아시안게임을 처음으로 나갔는데 한 달 전지훈련 비용이 제일 적을 때가 1000만원이었다. 그래서 그때 메달을 안 따면 그만두겠다는 각오로 출전했는데 처음 메달을 땄다”고 말했다.
MBC 라디오스타 캡처

손연재는 “메달을 딴 이후 광고를 찍게 됐다. 지금은 광고를 찍으면 잘됐다는 반응인데 그 당시까지만 해도 ‘왜 운동 안 하고 광고를 찍냐’는 인식이 있었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당시 대회를 나가고 선수 생활을 하기 위해선 광고를 찍어야 했는데 그 광고 때문에 글로벌로 욕을 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국에서는 ‘왜 선수가 운동 안 하고 광고 찍냐’고 욕을 먹고 러시아에서는 광고 촬영을 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가니까 ‘왜 너만 광고를 찍으러 한국에 가냐’, ‘스타 놀이 잘하다 왔냐’고 비난을 받았다”며 당시 자신이 마주해야 했던 부정적 상황을 설명했다.

방송이 끝나자 네티즌들은 “어린 나이라 예민했을 텐데 마음고생 많이 했겠다” “협회라는 곳은 대체 뭘 하고 있나” “저런 환경에서도 열심히 운동한 게 대단하다”며 손연재를 응원했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