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김종인, 친문 환영·반문 사절” 연일 쓴소리

입력 2020-09-03 14:46 수정 2020-09-03 14:52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를 두고 “친문환영, 반문사절”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홍정욱 전 의원 등 당 안팎의 대선 잠룡들을 평가절하하면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는 잘 지내자고 한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반문 진영에 영향력 있는 분들은 싫고, 친문 진영에 영향력 있는 분들과는 대화하겠다는 것”이라며 “당내에 반문 진영의 독보적인 인물이라도 있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본격 ‘쇄당정치’를 하겠다는 의도가 아니길 바란다”며 “반 문재인 진영 전체가 연대에 연대를 더해 대항해도 힘이 모자랄 판에 갈라치고, 선긋고, 문을 걸어잠근다면 ‘국민의힘’이 아니라 ‘우리끼리의힘’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김종인 비대위원회가 새로운 기득권이 되어 텃세를 부려서는 안 된다. 더 넓게 더 크게 합치고 통합해 나가야 한다”며 “‘당의 사유화’라는 불길한 조짐이 기우이길 바란다”고 했다.

장 의원은 전날에도 “독선적 리더십이 시간이 갈수록 고착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았다.

그는 “취임 100일 식탁에 정강정책 개정과 새로운 당명을 올리기 위해 졸속으로 밀어붙인 것은 과거 1인 지배, 권위주의 정당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국민의힘=김종인’”이라며 “이러니 인물이 없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참 나쁘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