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신당5동이 서울시 ‘2020년 서울형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돼 마중물 사업비 100억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이란 지역 내 주민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저층주거지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침체된 골목상권을 활성화해 지역에 활력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중구는 향후 5년간 100억원을 투자해 지역특성에 맞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신당5동은 도심지역 내 손꼽히는 저층주거지역으로 인구감소가 심각하며,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골목상권 침체 및 지역산업인 봉제산업 생태계 붕괴 등 쇠퇴가 심각한 지역이다. 하지만 재생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은 강렬할 뿐 아니라 주민주도의 백학축제 17회 개최, 인근 행정복합타운 조성 계획, 신당역 더블역세권 등 지역자원과 잠재력이 풍부해 도시재생을 통한 지역변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이미 중구는 2019년 하반기부터 주민모임 ‘희망이음 신당5동’과 함께 서울시 희망지사업에 참여해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단계를 8개월 가량 차근차근 밟아왔다.
구는 사업 주체가 되는 주민들의 도시재생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주민들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주민공동체를 활성화하는 한편 교육을 통해 주민 역량 강화에도 힘써 왔다. 덕분에 주민들 중심이 돼 인근 공원, 지하철역, 어린이집 앞에 화단가꾸기 사업이 진행됐고 상습무단투기골목 개선 벽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마을환경이 조금씩 개선돼 왔다. 서울형 재생사업 공모 선정에는 이러한 구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구는 마중물 사업비 100억원을 활용해 올해 말부터 주민과 함께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을 통해 신당5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주민공동체 활동을 중심으로 주거환경 및 보행환경 개선, 주차장 등 기반시설 및 주민커뮤니티시설 확충, 골목상권 활성화, 지역산업 생태계보존 등 지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사업을 담아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이번 공모결과는 주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로 함께 이뤄낸 쾌거”라며 “앞으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하고 주민 중심의 지속가능한 지역관리체계를 만들어 노후된 기반시설 정비, 주택 개량, 지역산업 활성화 등의 사업을 신당5동 주민 여러분과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