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3일 교육사령부 소속 조아란 중사가 소아암 환자를 위해 40㎝가량의 머리카락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조 중사는 지난달 14일 소아암 환자 대상 특수가발 제작·기부 단체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머리카락을 기부했다. 2016년 12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처음 머리카락을 기부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공군은 조 중사가 TV를 통해 소아암 환자 사연을 접하고 머리카락을 기부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사연 속 환자는 항암치료에 따른 탈모로 스트레스가 상당한데, 암 환자용 가발이 수백만원에 달해 쉽게 구매하지 못하고 있었다.
기부를 결심한 뒤 조 중사는 건강한 모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힘썼다고 한다. 머리카락 기부를 하려면 파마나 염색을 해선 안 되며, 모발 길이도 25㎝ 이상이어야 한다.
조 중사는 “병마와 힘들게 싸우는 소아암 환자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머리카락을 길렀다”며 “소아암 환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앞으로도 기부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