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단계 거리두기 연장할까…“이번 주말 결정”

입력 2020-09-03 14:28 수정 2020-09-03 14:44
통제선 설치하는 스타벅스 직원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해당하는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 연장 여부를 이번 주말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 발생 양상, 집단감염 분포 등을 관찰하면서 (거리두기 연장 여부) 논의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아마 조만간 주말쯤에 연장할 것인지, 종료할 것인지 등에 대한 결론을 내려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8일간 수도권의 방역 수위를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로 격상했다.

이 조치에 따라 수도권 내 식당, 주점, 분식점, 빵집 등 음식점과 제과점의 경우 낮과 밤 시간대는 정상 영업할 수 있지만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이나 배달 영업만 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 음식물 섭취는 금지됐고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고 있다. 헬스장이나 수영장, 당구장 등 실내 체육시설은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2.5단계 거리두기 시행 5일째인 이날 전국 신규 확진자 수는 17일 만에 2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정부는 “국민이 확산 저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국민들께서 협조해주시고 같이 참여해주셨던 그러한 저력들이 이번 주 중에 조금씩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아직까지는 확진자 수 감소 추세가 확연하게 드러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5월 연휴와 8월 여름휴가 이후 확진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일단 추석 전까지 신규 확진자 수를 최대한 안정시키고, 이후 연휴 기간에 감염이 증가하지 않도록 추석 방역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지금 해오셨던 것처럼 계속해서 이번 한 주 동안 노력해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