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 13주 연속 상승…전셋값은 62주째 오름세

입력 2020-09-03 14:22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이 ‘보합’ 수준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7·10 부동산 대책 등을 발표한 이후에도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셋값 역시 상승폭은 다소 줄었지만 6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이 3일 발표한 ‘8월5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아파트 주간 매매가 상승률은 0.1%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0.07%, 지방은 0.1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의 경우 0.01% 오르며 전주와 동일하게 보합 수준을 보였다.

감정원 관계자는 “7·10 대책 영향 및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불안감 등으로 고가주택과 주요 재건축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를 보였다. 다만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에서는 은평구가 불광·응암동 신축 단지를 위주로 0.03% 올랐다. 중랑·동대문·노원구도 0.02% 상승했다. 반면 강남은 규제 여파로 거래가 위축되면서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중 강남구를 제외한 3개 구가 0.0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보합세에 들어섰다.

전셋값은 62주째 올랐다. 서울은 0.09% 상승해 지난주(0.11%)보다 상승폭은 축소됐다. 강동구는 전세가가 0.17% 오르며 9주 연속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서초·송파구도 각각 0.13%의 상승률을 보였다. 강북 지역에서는 마포구가 0.15%, 은평구가 0.12% 올랐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전세가 오름세가 이어졌다. 경기(0.21%)에서는 수원 권선구가 호매실 지구 신축 위주로 0.61% 올랐다. 하남(0.34%)도 미사·위례신도시 신축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감정원은 “교육환경 양호한 지역 또는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영향으로 거래활동이 위축되며 상승폭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