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지원키로 한 쌀 5만t이 연내 전달되지 않으면 WFP에 지급한 사업관리비를 환수키로 했다.
통일부는 3일 “올해 중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종료될 경우 WFP에 송금한 사업관리비는 환수하는 방향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WFP에 지급한 행정비용을 회수할 경우 이 사업은 종료된다.
통일부는 지난해 6월 WFP를 통해 북한에 쌀 5만t을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남북협력기금 중 138억원을 WFP에 운송비와 모니터링비 등 관련 명목으로 지급했다. 하지만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진행 등에 반발해 쌀 수령을 거부하면서 관련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통일부는 “WFP 측의 적극적인 입장과 북한의 어려운 식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까지 WFP를 통해 북측과 협의를 지속하는 등 사업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