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태백지역에서 동서고속도로 영월~태백~삼척 구간의 조기착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삼척지역 국책 및 현안사업 범시민대책위원회는 3일 성명서를 통해 “국가도로종합계획상 고속도로망은 크게 남북축 7개, 동서축 9개로 이뤄졌지만, 이 중 유일하게 평택~삼척 간 동서 6축 고속도로만 완전히 개통되지 못하고 있다”며 “삼척~영월 간 고속도로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는 물론 양방향 동시착공 및 동시 개통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20년 전 시작한 평택~삼척 간 동서 6축 고속도로가 아직 삼척~영월 92.4㎞는 시작조차 못 해 삼척시민들은 행정수도 중심의 전국 원스톱 도로망 구축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전체 구간 조기 착공돼 개통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삼척지역 주민들은 삼척과 동해 등 7개 시·군이 참여하는 동서고속도로추진협의회를 비롯해 국책 및 현안사업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각계각층에 건의서 발송 및 방문 등으로 조기 개통 당위성을 알렸다. 삼척시가 주축이 돼 고속도로 조기착공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펼쳐 70만명 이상 서명을 받아 청와대, 정치권에 전달하기도 했다.
태백에서도 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요구하고 나섰다.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는 지난 1일 성명서에서 “대한민국 시 단위 자치단체에 고속도로가 지나지 않는 곳은 태백밖에 없다”며 “영월~태백~삼척 구간 92.4㎞는 현재의 단순한 교통량을 기준으로 하는 평가 방식을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 박인규 위원장은 “영월~태백~삼척 구간 92.4㎞는 현재의 단순한 교통량을 기준으로 하는 평가 방식을 벗어나야 한다”며 “미래 발전적 차원에서 평택항과 동해항을 잇는 국가 교통망 확충과 장기적으로 남북 교류에 따른 교역량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서 6축 고속도로는 경기도 평택과 강원도 삼척을 동서로 연결하는 도로다. 1997년 착공해 2008년 서평택IC∼충북 음성 구간(57.9㎞) 2013년 8월 음성∼충주 구간(45.4㎞), 2015년 충주∼제천구간(23.9㎞)이 차례로 개통됐다. 나머지 121.3㎞ 가운데 제천~영월 구간(29㎞)은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로써 동서 6축 고속도로 영월~태백~삼척(92.3㎞) 구간만 남았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