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복지재단은 3일 급류 속 인명을 구조하다 순직한 고(故) 김국환 소방장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 외 제방 붕괴로 마을이 물에 잠기자 낚시 보트를 띄워 주민 40명을 구한 최봉석, 손성모씨 등 하천과 바다에서 이웃의 생명을 구한 시민 5명에게도 각각 LG의인상을 전할 예정이다.
김국환 순천소방서 소방장은 지난 7월 31일 전남 구례군 지리산 피아골 계곡에서 물에 빠진 피서객을 구하던 중 숨졌다. 당시 구례군 일대에는 일주일 이상 폭우가 이어져 물살이 거셌다. 김 소방장은 구조 작업 중 안전줄이 끊어지면서 급류에 휩쓸렸다. 18분 만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다.
최봉석(43)씨와 손성모(37)씨는 지난달 8일 전남 구례군 서시천 제방이 붕괴되면서 마을이 물에 잠기자 6시간에 걸쳐 낚시 보트를 이용해 고립되어 있던 아이와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을 구조했다.
박승현(24) 육군 102기갑여단 하사는 지난달 13일 삼척시 근덕면 하천에서 급류에 휩쓸린 피서객 2명을 구조했다. 박 하사는 당시 휴가 중이었으나 급류에 떠내려가는 피서객을 발견하고 맨몸으로 물속에 뛰어들어 이들을 구조했다.
문명근(51)씨는 지난달 19일 울산광역시 북구 동천강에서 익사 위기의 초등학생을 구조했다. 김균삼(47) 선장은 지난달 20일 전북 군산시 비응항에서 바다로 추락한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조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