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효과'에 삼성증권 예탁자산 244조원 돌파

입력 2020-09-03 10:10 수정 2020-09-03 10:58

삼성증권의 리테일예탁자산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흥행을 타고 244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200조원을 돌파한 지 두 달여 만에 44조원 이상 불어났다.

삼성증권은 지난 2일 기준 리테일예탁자산이 24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예탁자산의 빠른 증가에는 초저금리로 인한 ‘머니무브 현상’과 더불어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이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했던 카카오게임즈의 청약은 최종 종합경쟁률 1524.85대 1로 마감됐다. 총 청약 증거금으로만 58조5000억원이 몰렸다.

삼성증권에서 청약증거금으로 신청된 23조원 중 신규자금(청약고객의 8월 신규입금 기준)은 5조9000억원으로 26%를 차지했다. 신규고객(청약고객 중 8월 신규고객)도 2만6000명이 몰렸다. 전체 청약고객의 19%에 달한다.

청약고객은 40대(28%)가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4%)와 30대(24%)가 뒤를 이었다. 청약금액 기준으로는 50대가 28%를 차지했고, 이어 40대(23%)와 60대(22%)로 나타났다.

고객당 청약금액은 70대가 3억7000만원, 60대가 2억8000만원, 50대가 1억9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은퇴 후 노후자산관리 성격의 자금도 유입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약 채널별로 온라인 청약고객 비중이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10억원 이상을 온라인으로 청약한 고객이 1231명으로 전체 10억원 이상 청약고객 중 33%로 집계됐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