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곧 대규모 공채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기업이 상시채용으로 바꾸거나 채용을 연기하는 가운데 청년 구직난 해소에 다소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하반기 대졸(3급)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조만간 채용공고를 내고 서류접수 및 심사를 거칠 예정이다.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다음달 말쯤 온라인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기업 상당수가 신입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삼성이 앞장서서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달 24일 잡코리아가 매출 500대 기업 가운데 응답한 147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대졸 신입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채용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29.3%에 불과했다.
다음 주부터 삼성의 주요 계열사는 채용직무중심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8~9일 이틀간 채용설명회를 연다.
삼성전자의 취업설명회는 경기도 수원에 있는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사전예약제로 상담부스를 운영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청한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현직 선배 사원과의 토크콘서트 등 온라인 채용설명회 방식을 채택했다. 이외 다른 삼성 계열사도 비대면 중심 채용설명회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8년 8월 약속했던 ‘3년간 4만명 채용’도 무난히 이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미 지난 8월까지 4만명의 80%인 3만2000명 이상을 채용한 상태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