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BTS 멤버들에 650억원 상당 주식 증여…“협력 강화”

입력 2020-09-03 09:51 수정 2020-09-03 10:35
사진=AFP/연합뉴스

주식 상장을 앞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에게 650억원 상당의 주식을 증여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빅히트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달 3일 방탄소년단 멤버 7인에게 주식 총 47만8695주를 증여했다. 멤버 1인당 6만8385주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전날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를 10만5000~13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빅히트의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10만5000원) 기준으로 7명의 총액은 503억원, 1인당 71억원 규모다.

공모가가 상단(13만5000원)으로 결정될 경우 총액 646억원, 1인당 92억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빅히트는 “주요 아티스트와의 장기적 협력관계 강화 및 사기 고취를 목적으로 증여했다”며 “최대주주의 주식 증여는 전속 아티스트로부터 받는 용역에 대한 대가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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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에서는 빅히트가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의 뒤를 이어 공모주 흥행 열풍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일반 청약에서 역대 최고 증거금인 58조원을 끌어모았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이 대형 호재를 터뜨린 직후 상장 절차를 개시해 투자 열기가 더욱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빌보드는 ‘핫 100’ 최신 차트에 방탄소년단의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1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빅히트는 오는 24~25일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을 거친 뒤 28일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일은 다음 달 5~6일이다. 빅히트는 오는 10월 코스피 신규 상장 신청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