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민주당 지지율 ‘동반 하락’…여야 격차 한 자릿수

입력 2020-09-03 09:30 수정 2020-09-03 09:30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는 1주일 만에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다시 앞질렀다.

리얼미터는 지난달 31일~지난 2일 여론 조사를 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긍정 47.8%, 부정 48.7%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2% 포인트 내렸고, 부정 평가는 2.0% 포인트 올랐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0.9% 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권역별로 대전·세종·충청에서 5.2% 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50대에서 하락했고,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 직업별로는 자영업과 노동직에서 하락 폭이 컸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2.8% 포인트 내린 37.6%,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은 1.8%포인트 오른 31.9%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서울과 대전·세종·충청에서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대부분 연령대에서 하락했고,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5.3% 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과 서울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20, 30대와 중도층에서도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강화된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대면 업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문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민주당 전당대회 흥행 실패,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중 특혜 휴가 논란 등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시행한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