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외환보유액 석 달 연속 사상 최대치 경신

입력 2020-09-03 09:05 수정 2020-09-03 09:47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석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0년 8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24억2000만 달러 늘어난 4189억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6월 종전 1월의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석 달 연속 경신했다.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데는 달러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말 기준 92.37로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하면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는 지난달 말 기준 유가증권이 3827억9000만 달러로 전체 외환보유액의 91.4%를 차지했다. 이어 예치금 238억2000만 달러(5.7%), 금 47억9000만 달러(1.1%),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1억5000만 달러(0.8%), IMF 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부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 44억 달러(1.1%)로 구성됐다.

한편 지난 7월 말 기준 한국 외환보유액 규모(4165억 달러)는 세계 9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중국(3조1544억 달러), 2위 일본(1조4025억 달러), 3위 스위스(1조17억 달러)였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