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과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사이의 언쟁과 신체접촉이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태흠 의원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고위 공직 후보자들의 위장전입과 논문표절 의혹에 관해 물었다. 이 과정에서 발언 순서가 아닌 김진애 의원이 발언하자 김태흠 의원이 “끼어들지 마시고, 초선의원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진애 의원은 “난 재선”이라고 받아쳤다.
이후 김진애 의원이 김태흠 의원의 신체접촉을 문제 삼으며 논란이 불거졌다. 김진애 의원은 “김태흠 의원이 질의를 마치고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언이 시작하는 가운데 제 자리로 와 ‘끼어들지 마’라고 말하며 제 등을 쳤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디서 국회의원이 다른 국회의원에게 회의 도중에 손을 대나. 믿을 수 없다”며 “제가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고 불결한 손가락이 닿았다는 거 자체가 얼얼함이 남아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태흠 의원은 “질의를 하는데 7분밖에 안 된다. 답변과 질의 과정에서 논쟁이 붙을 수 있다. 발언권을 얻어서 이야기해야지 김진애 의원이 두 번, 세 번 끼어들어서 ‘야지’(망신, 비아냥이라는 뜻의 일본어) 놓는 것도 아니고 조용히 찾아가서 큰 소리로 얘기할 수 없고 내 인기척을 듣지 못해서 살짝 인지할 수 있도록 댄 부분이 얼얼할 정도냐”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질의하는데 나중에 생각이 다르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서 질의해야지 야지 놓고 하는 게 올바르다고 보느냐”고 되물었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점식 미래통합당 의원이 둘 사이의 논쟁에 가세하며 논란은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로 확대됐다. 김회재 의원은 “국회법 146조에는 의원은 다른 의원을 모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정점식 의원은 “법조인으로서 동의할 수 없다. 모욕은 고의를 가지고 하는 것이고 김진애 의원님을 부르기 위해서 한 손짓이 어떻게 모욕이나 비하나 경멸이냐”고 반박했다.
결국 신체접촉 논쟁이 길어지자 김태년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