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화문 집회 참석 후 진단검사 받지 않은 7명 고발

입력 2020-09-02 16:12

광주시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다녀왔으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7명을 고발했다고 2일 밝혔다.

코로나 19 전파 위험이 높은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된 뒤 연락을 아예 받지 않거나 답변을 거부한 참석자들이다.

광주시는 모집책 역할을 한 목사로부터 확보한 전세버스 탑승자 명단과 휴대전화 GPS 위치추적 결과 등을 토대로 광화문 집회 참석 추정자 228명의 명단을 작성했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달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진단검사를 반드시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고발된 7명은 시의 조치를 따르지 않아 감염병 예방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광화문 집회 참석자 228명 중 199명이 진단검사를 받아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간 전파에 의한 2차 감염을 포함해 집회 관련 확진자는 총 21명이다. 179명은 ‘음성’으로 판명돼 자가 격리됐다.

시는 전체 집회 관련 감염자 중 7명은 당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광주시 관계자는 “의무적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것은 공동체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다”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