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국민 참여로 폭발적 확산은 억제…이번주 기로”

입력 2020-09-02 15:36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겸 제9호 태풍 '마이삭' 점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방역당국은 나흘 연속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에 대해 “폭발적 확산은 억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여전히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국민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일 충복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브리핑 때 전문가들의 단기 예측 모델링 결과를 인용해 ‘감염확산 추세가 계속 이어지면 하루에 800∼2000명까지도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말씀을 드린 바 있다”며 “아직은 200명 이상 유행이 발생하고 있지만 국민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 결과로 폭발적인 급증 추세는 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까지 9개월 동안 해왔던 K-방역의 핵심은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연대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고 있으며 깊이 감사드린다”며 “8월부터 시작된 2차 유행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한 주는 2차 유행의 확산세를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다시 또 더 확산할 것인지를 가르는 기로에 있는 한 주”라며 “국민 여러분들의 방역 참여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사진=뉴시스

정 본부장은 지난달 중순 이후 확진자가 급증한 원인을 세 가지로 꼽았다. 첫 번째는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무증상·경증환자들의 지역감염, 두 번째는 긴 장마로 환기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고 실내 생활이 늘어난 점, 세 번째는 방학과 여름휴가로 인구이동이 늘어난 점이다.

정 본부장은 ”이번 주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서 이런 연결고리가 좀 더 차단돼서 안정적으로 100명 이하로, 저희가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유행 규모를 줄이는 것을 최대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적어도 1~2주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그런 효과를 확인하는 데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거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민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신 이 귀중한 시간에 조기 환자 발견과 추가 전파 차단으로 유행을 억제하고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민께서도 다시 한번 코로나 극복에 마음을 모아주시고 한 번 더 힘을 내주셔서 이번의 유행을 극복할 수 있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방역에 동참해 주실 것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