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이 빠르게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2일 오전 9시 기준 마이삭이 서귀포 남쪽 약 3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심기압 945hPa, 강풍반경 360㎞, 최대풍속 초속 45m의 매우 강한 태풍이다.
마이삭은 이날 오후 시속 28㎞, 저녁 시속 31㎞로 점점 더 빨라지면서 우리나라에 가까워져 3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마이삭이 우리나라에 상륙할 때 중심풍속은 초속 40m이고 내륙을 지날 때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국이 태풍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중심과 가까운 제주도와 동쪽 지방, 남해안은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태풍 동쪽의 고기압과 우리나라 서쪽의 선선하고 건조한 기압골 사이에서 태풍이 북진하며 3일 새벽 전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하고 이후 동쪽 지방을 지나 동해안 인근 해상으로 나갔다가 북한에 다시 상륙하겠다”고 분석했다.
한편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에 제주 곳곳에서 정전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1일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 따르면 오전 9시43분 서귀포시 호근동을 시작으로 오후 12시 현재까지 제주도내 1062가구가 정전됐다. 이 가운데 현재 전력 복구가 되지 않은 곳은 제주시 연동 58가구다.
제주국제공항은 최대 순간풍속 초속 20ｍ 이상의 강풍이 불면서 항공기 운항이 전편 결항했다.
우수영·목포·녹동·완도·부산·가파도(마라도) 등을 잇는 제주 기점 9개 항로 15척 여객선 운항도 모두 통제됐다. 한라산도 입산통제됐다.
제주도는 해상에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3∼12ｍ로 높게 일자 해안도로와 침수 위험 저지대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