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는 두고…” 阿 아기코끼리 11마리 의문의 집단폐사

입력 2020-09-02 14:29 수정 2020-09-02 14:47
뉴짐바브웨 홈페이지 캡처

아프리카 코끼리의 20%가 서식하고 있는 짐바브웨에서 아기 코끼리 11마리가 사체로 발견됐다. 사망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박테리아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짐바브웨 황게 국립공원과 빅토리아 폭포 사이의 판다마수 숲에서 5~6살 코끼리 11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망 원인으로 독극물, 밀렵 등이 지목됐지만 현재로서는 박테리아 감염 가능성이 가장 높다.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인 짐바브웨 국립공원 측은 사체 발견 당시 코끼리의 상아가 보존돼 있었던 점, 다른 야생동물 피해 없이 코끼리만 폐사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밀렵꾼의 소행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인도 가우하티 외곽 판바리 마을 철로 근처 숲에서 야생 코끼리 한 마리와 새끼 코끼리 두 마리가 먹이를 찾아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나와 철길을 건너 판바리 마을로 이동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뉴시스

짐바브웨 공원 및 야생동물 관리청 소속 수의사도 코끼리들이 먹이를 찾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박테리아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끼리들이 어떤 종류의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코끼리 집단 의문사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의하면 짐바브웨에서 지난 7월 최소 200마리의 코끼리가 죽었다.

현지 언론 뉴짐바브웨도 지난달 29일 짐바브웨의 이웃 국가인 보츠와나에서 최근 알 수 없는 이유로 코끼리가 집단 폐사했다고 보도했다. 보츠와나에서 집단 폐사한 코끼리는 275마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츠와나 당국은 코끼리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