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지만 정부는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대규모 유행에 따른 환자 급증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신규 환자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다양한 시설과 모임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환자 감소세가 크게 뚜렷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결코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수도권에서 발생한 신규 환자는 187명으로 3일째 100명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발생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고,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긴장 유지를 당부했다.
그는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코로나19를 막고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회적 거리두기밖에 없다”면서 “힘들고 불편하시겠지만 거리두기 실천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중대본은 이날 방역수칙 위반 행위와 관련, “집단적·조직적 역학조사 거부·방해, 확진자 이탈 등 중대 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격리조치 위반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1794명을 수사해 957명을 기소했고, 현재 746명을 수사 중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