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역대 최고 충원율

입력 2020-09-02 11:50
제주영어교육도시 전경.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공.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의 충원율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Jeju)는 개교 4년만에 충원률 70%를 달성했고, 노스 런던 컬리지에잇 스쿨 제주(NLCS)는 개교 후 처음 90%대로 진입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자회사인 ㈜제인스가 운영하는 3개 국제학교의 이번 9월 20/21학년도 신학기 전체 충원율이 전년대비 4.7%p(185명) 증가한 78.4%(3,116명)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2017년 개교한 미국계 SJA Jeju가 지난해 62.7%에서 올해 70.6%로 가장 큰 폭 증가한 가운데 개교 4년만에 충원율 70%를 기록했다.

영국계 NLCS는 지난해 87.7%에서 91.6%로, 캐나다계 브랭섬홀 아시아(BHA)는 67.8%에서 올해 70.0%로 각각 역대 최고 충원율을 자랑하며 약진했다.

이는 타 시·도 국제학교의 충원율이 43~62%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특히 SJA Jeju는 제주영어교육도시내 타 국제학교가 ‘70%’ 달성까지 평균 6년 소요한 것과 견줘 최단기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JDC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입학 경쟁률은 약 2대 1 수준으로, 이는 향후 국제학교 입학수요가 부족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결과라고 JDC는 강조했다.

JDC는 올 9월 신학기 개학에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입학생을 모집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 1~2월 이후 지원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미루어, 코로나19 장기화가 학생 수요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도 풀이된다.

개발센터 영어교육도시처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라 올해 국제학교 온라인 홍보를 대폭 강화했고, 외국에서 학교를 다니다 제주국제학교로 리턴한 학생들도 증가했다”며 “개학 이후에도 지원 학생이 다수 있어 현재 추세라면 20/21학년도 충원율은 8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제주국제학교 학생들은 높은 학업 성과를 거뒀다.

개발센터에 따르면 19/20학년도 총 졸업생 223명이 스탠포드대・옥스퍼드대를 포함한 해외대학에서 1104건의 입학허가를 얻어냈다. 이 중 세계대학평가기관 QS가 발표한 2021년 세계대학순위 50위권 학교에서 200건 이상의 진학 성과를 거뒀다.

주요 합격 학교를 보면 영국 최상위권 명문대학인 옥스퍼드대(5위) 1명, 캠브릿지대(7위) 9명, 임페리얼대(8위) 27명, UCL(10위) 73명, 에든버러대(20위) 11명 등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또 미국 최상위권 명문 대학인 스탠포드대(2위) 1명, 시카고대(9위) 3명과 아이비리그로 일컬어지는 펜실베니아대(16위) 3명, 코넬대(18위) 4명, 컬럼비아대(19위) 5명 등의 합격자를 냈다.

싱가포르 국립대(11위) 1명, 토론토대(25위) 33명, 미네르바스쿨 1명과 School of Visual Art 등 예술계열 명문대 4명 등의 합격자도 배출했다.

문대림 JDC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교육환경 변화에 영어교육도시가 발 빠른 대응을 통해 재도약하고 있다”며 “제주영어교육도시의 비전인 동북아 교육허브의 완성을 위해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