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구상권 청구? 정은경 고발하겠다”

입력 2020-09-02 11:31 수정 2020-09-02 11:3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전광훈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8·15집회 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8·15 비대위)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등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 8·15 비대위는 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8·15 집회 참가자들은 정부 방역 실패의 희생자들이다. 방역 실패의 책임을 국민에게 돌리지 말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은 코로나 사태 이후 정책 실패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사과나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마주해야 해결책이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랑제일교회발’ 누적 확진자 수 등 표현에 대해 “이런 표현은 대국민 사기행각”이라며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회사, 식당, 지하철을 오가다가 감염되면 교회발 확진자냐, 회사발 확진자냐”고 따져 물었다

또 “어떤 집단도 한순간에 코로나 집단감염의 주범으로 생매장당할 수 있다”며 “사랑제일교회와 8·15 집회 참가자에 대한 책임 전가를 당장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우리 교회는 역학조사를 거부하거나 방역활동을 방해한 사실이 없다고 누차 알렸다”며 “없는 사실을 있다고 가정한 뒤 이를 근거로 거짓 정치 공세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역 당국에 방역 방해 관련 정보 공개도 청구했지만 아직 어떠한 답변도 없다”며 “그럼에도 대통령과 서울시, 방역 당국, 건강보험공단이 나서서 구상권 청구 등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8·15 비대위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 박규석 종로경찰서장 등을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