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부예산안에 전남도의 블루 이코노미와 지역 숙원사업, 미래 신성장산업과 함께 지역 현안사업이 대거 반영됐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정부예산 확보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전남도지사를 비롯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지역의 현안사업 반영을 요청한 결과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7조1782억원이 반영됐다. 지난해 정부안 보다 4521억원이 더 반영된 성과다.
특히 도 핵심시책인 블루 이코노미 사업이 다수 반영됐다. 지난해 7월 전남 블루 이코노미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 표명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한 블루 이코노미 사업은 내년부터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남 새천년 비전 블루 이코노미는 총 92건, 총사업비 9조7000억원 규모로 국비 1조1704억원이 반영됐다. 블루 이코노미 핵심 분야인 전남형 뉴딜사업은 28건, 1760억원이 반영됐다. 블루 이코노미와 한국판 뉴딜은 비전과 전략이 동일해 향후 더 많은 전남형 뉴딜사업 반영이 기대된다.
정부안에 반영된 대표적인 사업으로 해상풍력 융복합산업화 플랫폼 구축 사업에는 37억원이 반영, 목포신항만 ‘지원항만’ 지정을 비롯 신안 8.2GW 등 도내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및 사후관리 등을 지원함으로써 풍력산업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전남형 상생일자리 12만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의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산업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 신규사업은 16개 사업에 총사업비 4000억원 규모로 국비 436억원이 반영됐다. 현재 29개 사업이 계속사업으로, 앞으로 도가 추진할 연구개발사업은 총 45건, 1조1000억원 규모로 미래 먹거리를 위한 기반을 다지게 됐다.
이차전지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구축 사업은 50억원이 반영돼 세계적으로 급성장중인 이차전지 소재부품의 국산화와 이차전지 소재부품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또한 석유화학 고도화를 위한 실증 플랫폼 구축사업에도 20억원이 반영됐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SOC사업에는 지난해 예산대비 3.5%가 증가한 9163억원이 반영됐다. 경전선(광주-순천) 고속전철 설계 및 착공비 187억원, 남해안철도(목포-보성) 전철화 공사비 2542억원을 비롯해 호남고속철도 2단계 착공비 2000억원이 반영돼 조기 완공이 가능해졌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사업을 위한 착공비 20억원도 포함됐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