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 와중에 열병식하나… “리허설 정황 포착”

입력 2020-09-02 10:46 수정 2020-09-02 10:58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 열병식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일(현지시간)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열병식은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추정된다.

38노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평양 김일성광장을 본뜬 미림비행장 내 구역에서 병력 수천 명과 군용 차량 수백 대가 대열을 갖춘 모습이 포착됐다. 38노스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의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는 첫 증거”라고 설명했다.

과거 열병식을 준비할 당시 열병식 참여 병력들이 머물 천막이 들어섰던 구역에는 수개월째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동식발사대(TEL), 전차, 대포 등 대형장비를 보관하던 구역에는 100여개의 차고가 세워졌다. 이 시설은 위성사진으로 열병식 규모를 추정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방역 조치 때문에 올해 열병식 준비는 예년보다 늦게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38노스는 풀이했다. 5년 전인 2015년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 준비는 행사 5개월 전인 5월부터 포착됐었다는 것이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