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영변·평양 핵시설서 활동 포착… 강한 우려”

입력 2020-09-02 10:23 수정 2020-09-02 10:44

북한 핵개발 시설이 위치한 영변과 평양 인근 등지에서 이상 활동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적했다. IAEA는 북한의 핵개발 활동이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IAEA는 이달 열리는 이사회와 연차총회를 앞두고 북한 핵개발과 관련한 최신 보고서를 작성해 1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영변 핵시설 위성사진 등 자료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북한 내 우라늄 농축시설에서 차량 움직임이 확인됐으며 플루토늄 생산이 가능한 경수로에서 시설 내부공사가 진행 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평양 인근 강선에 위치한 핵 관련 의심 시설은 우라늄 농축시설로 추정된다고 IAEA는 분석했다. 아울러 강선의 시설에서도 정기적인 차량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계속되는 활동 징후가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IAEA는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북한 내 핵시설은 지속적으로 가동 중이며 핵개발 활동이 여전히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NHK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북한의 핵개발이 계속되고 있다는 의구심이 다시 제기됐다”고 전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