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동브랜드 ‘호남상회’ 처음 선보인다.

입력 2020-09-02 09:50 수정 2020-09-02 10:03

‘깨끗한 공기를 마시게 해주는 4단계 필터구조 DK 공기청정기’ ‘건조 살균 탈취로 언제나 뽀송뽀송한 신발을 신을수 있는 신발건조기 아이풋’

광주에서 생산되는 대표적 우수 중소기업 제품들이 처음으로 한 곳에 모인다. 광주 자체 기업브랜드인 ‘광주공동브랜드’ 활성화를 위한 ‘호남상회’가 문을 여는 것이다.

광주시와 광주테크노파크는 광주지역 중소기업 우수제품 판로확대를 위한 ‘호남상회’를 다음달 31일까지 2개월간 운영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대형 유통매장인 롯데아웃렛 광주 수완점에 별도의 부스를 설치하는 호남상회는 광주공동브랜드로 선정된 DK㈜, ㈜아이디어스 등 11개사 19개 제품과 청년창업사관학교 제품 등 총 16개사 24종의 제품을 판매한다.

시와 테크노파크는 광주지역에서 생산되는 생활밀착형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색 행사를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주공동브랜드는 중소기업이 직면한 가전시장 진출의 한계를 극복하고 완제품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한 일종의 협력사업이다.

규모가 작은 기업간 협업을 통해 구매욕구를 촉진하는 다양한 완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생산해 부가가치를 높이자는 것이다.

광주에 사업장을 두고 자사제품을 개발한 전기·전자제품 전문 생산·제조기업들이 광주공동브랜드 회원사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

창조적 가전산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이 사업의 참여기업들은 일반가정과 업소 등에서 사용하는 전자제품 등에 지난해부터 ’Made in Gwangju’ 광주공동브랜드 로고를 부착한 자체 개발제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공동브랜드 수출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지 수출상담회와 유력 바이어 국내 초청 팸투어를 진행하는 등 해외 판로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온라인을 통한 구매도 가능하다.

기존 대기업에 매출을 의존하는 하청업체 수준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를 키워 도약하려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각종 제품은 기능과 가격 측면에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거대자본을 앞세운 국내 전자제품 생산기업들의 융단폭격과 일방적 공세에 밀려 지역 우수기업들의 제품은 유통매장과 수출시장 등에서 발 붙일 곳을 찾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에 따라 시와 테크노파크가 광주공동브랜드 참여기업 제품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제고하는 ‘호남상회’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기로 한 것이다.

호남상회 참여기업과 제품은 DK㈜ 공기청정기와 제습기, ㈜아이디어스 신발살균건조기, ㈜다원디엔에스 IoT 에너지 절전형 스마트플러그, 티아이피 인터내셔날㈜ 차량졸음방지기 등이다.

DK㈜ 김보곤 대표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철저한 검증을 거쳐 광주공동브랜드 로고를 단 제품들은 믿고 사용해도 된다”며 “수출시장에서도 점차 고유 영역을 확보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