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림 감독의 영화 ‘비상선언’ 측이 촬영 강행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비상선언의 배급사 쇼박스는 연예매체를 통해 “방역지침을 무시하고 무작정 촬영을 강행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관계자 A씨가 확진자의 접촉자로 방역 당국에서 연락을 받았고 자가격리 대상인 것도 맞지만 A씨와 접촉한 이들이 자가격리 대상은 아니다. 방역지침을 확인한 후 촬영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쇼박스는 이어 “다만 A씨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상황 등에 대한 전달이 늦어진 부분은 있다”고 했다. 이를 인지하고도 한 감독에게 알리지 않은 프로듀서가 사퇴한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사퇴하는 게 맞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스포츠조선은 복수의 영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비상선언 내부에 최근 연예계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일으킨 극단과 관련 있는 접촉 배우가 출연했고 접촉자로 방역 당국의 고지가 있는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촬영을 이어갔다”고 1일 보도했다.
확진자 접촉 사실을 알고도 한 감독에게 알리지 않은 프로듀서는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자진 사퇴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이날 비상선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한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안전을 위해 촬영을 중단한다고 밝혔었다.
한편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 상황에 직면해 무조건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항공 재난 영화로 송강호를 비롯한 국내 톱배우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순제작비만 무려 275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블록버스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