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와 관련해 ‘줄 세우기’를 위한 전진 인사였다는 지적에 대해 “추미애 라인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1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저는 검찰 조직에 몸 담은 사람도 아니고 앞으로 계속 인연을 맺을 사람도 아니다”며 “장관으로서 인사 원칙을 세워 여러 달 전에 천명하고 조직 개편을 통해 한 인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검사 출신인 미래통합당 유상범 의원이 최근 발표된 검찰 인사에 대해 “줄 세우면 조직이 망가진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추 장관이) 국정 운영 걸림돌 1위로 오른 이유를 아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한 것이다.
추 장관은 “1년 전 인사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이 반영된 인사가 있었는데 그 직후에는 검사 70여명이 사표를 냈다. 이것이야말로 조직 대폭파”라며 “그런데 이번에는 아직 20명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그 인사와 비교해 줄사표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이번 인사로 인해) 형사·공판 우대 약속이 지켜져 관련 검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보람이 난다는 내부 평가가 있다”고 부연했다.
유 의원은 “정진웅 검사와 같이 피의자로 입건된 검사는 승진시키고 울산시장 선거 개입 관련 검사들은 공판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발령냈다”며 “검찰 내부와 언론의 평가는 인사에 대해 분노와 허탈함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추 장관은 “정 검사 입건 이유는 보고받은 바 없고 채널A 사건은 상당히 의미 있는 수사였다”며 “(다른 인사도) 경향(京鄕) 교류 원칙에 따른 것으로 특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인사에 시비를 걸기 위한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