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걸린 프로야구… 한화 2군 신정락 이어 추가 확진

입력 2020-09-02 04:30
충남 서산 성인면 소재 한화 이글스 2군 훈련장이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2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한화로부터 육성군 선수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며 “확진 선수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숙소에서 대기했다. 한화가 상세 감염 경로 및 접촉자를 자체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는 앞서 국내 프로스포츠 첫 번째 선수 확진자인 2군 투수 신정락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한화 2군 선수·직원 40명과 지난 25일 이후에 1군으로 합류한 선수 2명에 대한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확인했다.

하지만 2군 선수단에서 검진 대상을 97명으로 확대한 결과, 육성군 선수 1명의 양성 반응이 추가로 확인됐다. 선수단 전원은 숙소에 격리돼 대기하고 있다. 오후 9시 현재 한화 2군에서 45명이 음성,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50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KBO는 한화 2군의 추가 확진자에 대한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판단에 따라서는 리그 중단도 논의될 수 있다.

KBO는 올 시즌에 제작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서 확진자와 접촉자의 범위가 리그 진행에 지장을 줄 것으로 판단되면 단장급 논의체인 실행위원회, 혹은 사장급 논의체인 이사회를 열고 중단 여부를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