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외도, 3년 만에 신문 보고 알았다

입력 2020-09-02 00:07 수정 2020-09-02 00:07
사건과 관계 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전 남편의 외도 사실을 3년 만에 우연히 신문을 보고 알게 된 미국 여성의 분통 터지는 사연이 전해졌다.

1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니키나 모레노(30)는 최근 일반 시민들의 결혼 사연을 소개하는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의 ‘웨딩’ 코너에서 2018년 이혼한 전 남편 롭의 소식을 접했다.

신문에는 롭이 2017년 1월부터 로렌이라는 여성을 만나 이달 초에 결혼했다고 소개돼 있었다. 또한 롭은 이 결혼이 자신의 첫 결혼이라고 언급했다.

사진 속 인물은 사건과 관계 없음. NYT의 '웨딩' 소개 홈페이지 캡처.

신문을 본 모레노는 분개했다. 2017년 1월이라면 아직 롭과 모레노 두 사람이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남편의 외도로 인해 파경에 이르게 된 것을 몰랐던 모레노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사실을 폭로했다.

그녀는 “롭과는 2017년 3월 말에 갈라섰고, 다음 해 1월에 공식적으로 이혼했다”며 “갈라설 당시 영문도 모른 채 이혼했는데 NYT 글을 읽고 나서야 그 이유(외도 사실)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모레노는 롭과 2015년 결혼 신고를 하고 2017년 8월 결혼식을 치를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해 3월 롭이 갑자기 이혼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같은 시기 모레노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됐지만 스트레스 탓에 2개월 후 유산까지 하게 됐다고 밝혔다.

롭은 뉴욕포스트에 “전 아내와 나는 서로 합의해 원만하게 이혼했다”며 “우리가 이혼했다는 사실에 문제가 있을 거라곤 생각 못 했다. 이 모든 일이 나에겐 충격일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모레노의 사연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하자 많은 누리꾼이 롭을 비난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모레노의 뉴욕포스트 인터뷰가 공개된 후 뉴욕타임스는 문제의 기사에서 롭이 이전에 결혼한 적이 없다는 대목을 삭제했다. 이어 “이전 기사는 신랑 롭 파머의 결혼 이력을 잘못 표기했다”고 정정했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