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직원이 의사 가운 밟고 갔다” 논란의 영상 공개

입력 2020-09-02 00:05 수정 2020-09-02 00:05

“보건복지부 실사가 나왔고, 교수들이 피켓 시위하면서 ‘가운을 밟고 지나가’라고 했더니 진짜 밟고 갔다고 한다”

최근 보건복지부 조사단이 계명대 동산병원 전공의 근무 현황에 대한 응급실 실사 중 교수들이 복도에 벗어놓은 의사 가운을 밟고 지나갔다는 내용이 SNS를 통해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복지부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달 31일 복지부 현장조사단은 오전 경북대병원을 시작으로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대구지역 대학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의대 교수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동산병원 교수들은 이날 복지부 조사단을 따라다니며 피켓 시위를 벌였고, 조사단이 실사를 마치고 나오는 문앞 복도에 의사 가운을 집어던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복지부 조사단이 의사 가운을 밟고 지나갔다는 사진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하지만 복지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는 사실과 달랐다.

공개된 영상 속 교수들이 전공의 실태조사를 항의하며 복도에 가운을 벗어던졌고, 잠시 후 복지부 직원이 문을 열고 나와 의사 가운이 놓인 자리를 지나간다.

직원은 바닥을 보며 의사 가운이 없는 빈 공간을 밟고 지나갔다.

복지부 관계자는 1일 국민일보를 통해 “의사 가운을 밟았다는 주장은 허위”라며 “정당한 공무 집행을 방해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