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전공의 181명 전원 사직서 제출

입력 2020-09-01 16:23
전북대병원 전경. 전북대병원 제공.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무기한 파업(집단휴진) 중인 전북대학교병원 소속 전공의(인턴·레지턴트) 181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북대병원은 1일 “전날 오후에 전공의 181명이 사직서를 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차원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전공의 181명 중 휴가자 6명을 제외한 175명은 현재 무기한 집단휴진 중이다.

이들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등 정부 주요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뜻을 함께하고 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사표는 제출됐으나 수리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다. 환자들이 진료를 받는 데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대 의과대학 교수들은 전날 전공의들을 지지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는 일방통행을 멈춰야 한다.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걱정해 행동에 나선 의과대학생과 젊은 의료인들을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