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 코로나로 국제대회 취소되자 국가대표 선발 잠정 중단

입력 2020-09-01 16:04 수정 2020-09-01 16:15

대한빙상경기연맹이 2019~2020시즌 잔여 국내대회를 취소하고 국가대표 선발전 계획도 뒤로 미뤘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재유행에 따라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일정과 1~2차 쇼트트랙 월드컵을 모두 취소함에 따라 내린 결정이다. ISU는 3~4차 쇼트트랙 월드컵 일정은 보류했다.

연맹은 1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9~2020시즌 잔여 국내대회를 취소한다”며 “국가대표 선발전은 국제대회 일정에 따라 추후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1~13일에 예정된 ‘제34회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를 취소하고, 23~24일 예정된 ‘1차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과 26~27일 예정된 ‘2차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대회’ 일정도 잠정 연기 됐다.

연맹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내 대회 일정도 국제대회 일정과 연계가 돼 있다”며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의 경우 올해 4월에 진행이 돼야 했었는데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내부적으로 보류를 시킨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 23일로 잠정 계획을 잡아놨는데 코로나19의 재유행으로 불가피하게 됐다”며 “ISU에서 연맹으로 대회 취소 공문을 보낸 상황”이라고 했다.

연맹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선수, 지도자, 관계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잔여 대회를 취소하고 국가대표 선발전을 보류했다”며 “빙상장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강화함에 따라 운영이 중단돼 경기를 개최할 장소도 없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앞서 ISU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8일 열린 ISU 온라인 회의를 통해 각국 빙상연맹의 의견을 수렴했다”라며 “이번 시즌 예정된 1~4차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대회를 취소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11월 13~15일 폴란드의 토마슈프-마조비에츠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를 비롯해 11월 20~22일 2차 대회(노르웨이 스타방에르), 12월 4~6일 3차 대회(미국 솔트레이크시티), 12월 11~13일 4차 대회(캐나다 캘거리)가 취소됐다.

ISU는 또한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11월 6~8일·캐나다 몬트리올)와 2차 대회(11월 13~15일·캐나다 라발)도 취소했다. 다만 12월 11~13일 서울에서 예정된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와 12월 18~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4차 대회의 개최는 취소 대신 ‘보류’하기로 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