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죄없는 자영업자 희생 기억해달라…수칙 철저히”

입력 2020-09-01 15:43 수정 2020-09-01 16:14
테이블 없어진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1일 “‘사회적 거리두기’ 노력의 성과가 일부 보이고 있다”며 주말까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운영시간과 영업 방식을 제한받고 있는 자영업자 등 이웃의 인내와 희생을 기억해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 가장 위험한 세 번째 고비 중에 우리들이 있다. 지금이 그 위험한 고비의 서막일지 또는 한가운데일지 아직은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민 여러분 덕분에 거리두기 노력의 성과가 일부 보이고 있다”며 “단합된 참여로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다. 주말까지 더욱 주의와 경계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거듭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거리두기의 뒷모습에는 수많은 자영업자분들의 희생과 눈물이 있음도 잘 알고 있다. 거듭 죄송함에 머리를 숙이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이웃과 노약자분들의 인내와 고초, 또 죄 없는 자영업자분들의 희생을 기억하면서 다시금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반드시 이번에 확산세를 꺾어야만 이분들의 마음의 무게 또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또 “수치상으로 최근 며칠 새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조사 중인 환자가 많고, 수도권 외에 각 지역에서 광범위한 발생이 누적돼 왔다”며 “앞으로 시차를 두고 위중·중증환자와 사망자 규모가 당분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다. 현재는 여전히 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상황이 길어질수록 우울하고 불안하고 분노하는 등 국민 여러분의 마음 건강에도 비상등이 켜졌다”며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눠 들고 있는 이웃과 동료, 모든 사회 구성원을 믿고 이번을 계기로 생활방역을 다시 한번 잘 정착시킨다면 새로운 모델의 지속 가능한 일상의 회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