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VR 넘어 XR 연합체 출범…“LGU+ 글로벌 의장 역할”

입력 2020-09-01 14:33
LG유플러스는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 테크놀러지, 캐나다·일본·중국의 이동통신사 벨 캐나다·KDDI·차이나텔레콤과 5G 콘텐츠 연합체인 ‘확장현실(XR) 얼라이언스’를 창립했다고 1일 밝혔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5G 콘텐츠 공동개발을 위해 글로벌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구성한 연합체에서 첫 의장사를 맡았다.

LG유플러스는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 캐나다·일본·중국의 이동통신사 벨 캐나다·KDDI·차이나텔레콤과 5G 콘텐츠 연합체 ‘Global XR Content Telco Alliance(XR 얼라이언스)’를 창립한다고 1일 밝혔다. 다국적 기업이 참여하는 5G 콘텐츠 연합체 출범은 이번이 최초로, LG유플러스가 처음으로 의장사격인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를 맡는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각 회원사와 화상회의를 통해 XR 얼라이언스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XR(확장현실·eXtended Reality)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 등 5G 시대에 활용될 수 있는 콘텐츠와 신기술을 포괄하는 의미다.

첫 프로젝트는 국제 우주 정거장 ISS에서 촬영된 VR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과 협력해 3D VR 최초로 실제 우주에서 촬영한 우주 유영의 모습을 담아낼 예정이다. 결과물은 오는 11월, 약 25분으로 구성된 4개의 에피소드로 순차 공개된다.

XR 얼라이언스에는 창립구성원인 4개국 이통사와 퀄컴 외에도 세계적 수준의 5G 콘텐츠 제작업체들이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향후 이통사와 콘텐츠 제작업체 등 참여사들은 지속 늘어날 것으로 LG유플러스는 전망했다.

XR 얼라이언스는 제작·제공할 콘텐츠를 정기적 회의를 통해 선정한다. 회원사들이 매월 투자를 진행할 콘텐츠를 결정하면 파트너사들이 제작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부사장)은 “해외 5G 산업이 본격 기지개를 켜면서 다수의 글로벌 통신사들이 콘텐츠·기술 등이 앞서 있는 한국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며 “XR 얼라이언스 연계를 통해 콘텐츠 제작에서 비용적 효율을 높이고 기술적 완성도도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FC부문장인 이상민(오른쪽 두 번째) 부사장과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XR 얼라이언스 출범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면에는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KDDI,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 차이나텔레콤, 벨 캐나다 관계자의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