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추미애 아들 휴가 처리, 정확히 못 했다”

입력 2020-09-01 13:50 수정 2020-09-01 14:14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당시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해 “일부 행정처리를 정확하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야당은 서씨가 군의관 소견서와 지휘관 명령 없이 19일간 특혜 휴가를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장관은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절차에 따라 병가와 휴가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한다. 간부의 면담 일지에는 기록이 돼 있는 것으로 제가 확인했다”면서도 “추가 행정조치를 완벽히 해놔야 했는데 일부 안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휘관이 구두 승인을 했더라도 휴가 명령을 내게 돼 있다”며 “서류상에 그런 것들이 안 남겨져서 행정 절차상 오류는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은 병무청에서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결과 군의관 소견서나 병원 진단서, 전산 기록 등 서씨의 당시 병가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서씨의 상관이 지난 6월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추 장관 보좌관으로부터 휴가 연장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다는 내용의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국회 예결위의장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추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종합심사에 출석한 자리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아들 의혹에 대해서) 수사 중이기 때문에 수사를 하면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라며 “보좌관이 무엇 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고 하겠냐”며 통합당 주장을 반박했다.

서울동부지검도 “현재까지 수사 결과, 당시 추 의원 보좌관이 병가 연장을 요청했다는 사실에 대한 부대 관계자의 진술은 없었다”고 밝혔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