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재명 오차범위 접전… 20대·호남이 만들었다

입력 2020-09-01 12:42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월 30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 지사 선호도가 3개월 연속 상승하는 동안 이 대표의 선호도는 4개월째 하락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선호도는 11.1%를 기록했다. 조사에 처음 포함된 김종인 비대위원장 선호도는 1.3%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4일부터 5일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전월보다 1.0%포인트 내린 24.6%로 집계됐다. 지난 4월 40.2%로 고점을 찍은 뒤 4개월 연속 하락이다. 반면 이 지사의 선호도는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월보다 3.7%포인트 오른 23.3%다.

두 사람의 선호도 차이는 지난 4월만 해도 25.8%포인트에 달했다. 이 차이가 급격히 줄어들어 이번 조사에서 1.3%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서 ±1.9%포인트) 안으로 좁혀졌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두 사람의 선호도 차이가 오차 범위 안으로 좁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광주·전라 지역 선호도 변화가 컸다. 이 지사 선호도는 광주·전라에서 9.3%포인트 급상승해 26.3% 지지를 받았다. 반면 이 대표 선호도는 이 지역에서 5.8%포인트 떨어져 41.7%를 기록했다.

18세 이상 29세 이하 선호도도 두 사람 간 격차를 좁히는데 작용했다. 이 연령층에서 이 지사 선호도는 4.6%포인트 내려 19.8%가 됐다. 반면 이 지사는 2.4%포인트 오른 23.1%를 기록했다. 이 지사 선호도는 모든 연령대에서 고르게 상승했다.

야권에선 윤석열 검찰총장이 선호도 3위에 올랐다. 직전 조사보다 2.7%포인트 내린 11.1%로 나타났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9%),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5.0%), 오세훈 전 서울시장(4.7%), 황교안 미래통합당 전 대표(2.9%) 등의 순이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리얼미터 조사 선택지에 처음 포함됐다. 선호도는 1.3%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