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달러 사나이’ 콜 무너뜨린 최지만 3호 홈런

입력 2020-09-01 12:20
탬파베이 레이스 4번 타자 최지만이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 1회초 2사 1루 때 뉴욕 양키스 선발투수 게릿 콜에게 투런 홈런을 친 뒤 선행 주자인 동료 3번 타자 얀디 디아즈와 주먹치기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3억 달러의 사나이’ 게릿 콜(30·뉴욕 양키스)을 상대로 올 시즌 3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콜과 상대 전적에서 6할대 타율을 유지해 천적 관계를 재확인했다.

최지만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와 가진 2020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탬파베이 레이스의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5차례 타석에서 모두 출루한 최지만을 앞세워 5대 3으로 승리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최지만은 첫 타석부터 홈런을 쳤다. 1회초 2사 1루 때 양키스 선발투수 콜과 1볼 2스트라이크로 맞선 4구째 시속 143㎞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긴 투런 아치를 그렸다. 최지만의 시즌 3호 홈런.

최지만은 3-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1루 때 콜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콜은 5회초에 선두타자로 다시 만난 최지만에게 볼넷을 던졌다. 하지만 최지만은 만루로 이어진 후속타의 지원을 받아 진루한 3루에서 마누엘 마고트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콜에게서 추가점을 빼앗았다.

콜은 0-4로 뒤처진 6회초에 강판됐다. 이날 5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4볼넷 7탈삼진 4실점을 허용하고 시즌 2패(4승)를 당했다.

최지만은 콜을 상대로 유독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최지만의 시즌 2호 홈런 상대도 콜이었다. 최지만은 지난 20일 양키스타디움에서 2회초 첫 타석 때 선발투수 콜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콜은 올 시즌에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9년간 3억2400만 달러(약 3843억원)의 거액을 받고 양키스에 입단한 에이스다.

최지만은 콜과 상대 전적에서 12타수 8안타로 타율 0.66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안타 2개를 추가하기 전에도 6할대의 높은 타율(0.600)을 기록했다. 콜을 상대로 빼앗은 홈런은 이제 3개로 늘어났다. 최지만의 올 시즌 연봉은 콜의 2.5% 수준인 85만 달러(약 10억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