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방선 날아다녔다…죽어가던 연쇄살인마의 반전 실체

입력 2020-09-01 11:42 수정 2020-09-01 14:14
조지프 제임스 드앤젤로/ 사진=KTLA 5 캡처

법정에서 병약한 모습을 보였던 연쇄살인범이 독방에선 활기차게 움직이는 모습이 담긴 감시카메라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카운티의 앤 마리 슈버트 검사는 지난달 21일 언론에 조지프 제임스 드앤젤로(74)의 독방 감시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다. 슈버트 검사는 “진실은 감옥 안에도 있다”며 드앤젤로의 이중적인 모습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소시오패스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공개된 영상 속 그의 모습은 법정에서와는 딴판이었다. 슈버트 검사는 “그는 첫 재판이 시작된 이래 2년 동안 법정에선 굳은 얼굴로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법정에서 드앤젤로는 영락없는 병약한 노인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감옥 안에서 그는 침대와 책상 위에 올라가 청소를 하고 팔을 앞뒤로 흔들며 체조를 하는 등 부지런히 움직였다.

조지프 제임스 드앤젤로가 체조를 하는 모습/ 사진=KCRA News 캡처

조지프 제임스 드앤젤로가 침대를 밟고 올라가 방을 청소하는 모습/ 사진=KCRA News 캡처

드앤젤로는 ‘골든스테이트(캘리포니아주) 킬러’라는 별명과 함께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미제사건의 진범이었다. 1970년대 중반 캘리포니아주 경찰관으로 일하면서 첫 살인을 저지른 그는 80년대 중반까지 13건의 살인과 50여건의 강간을 저질렀다. 40여년간 미제로 묻혔던 사건은 DNA 추적 기술 발전으로 2018년 그의 범행이 확인돼서야 풀렸다.

그는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 다만 강간 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나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드앤젤로는 지난달 21일 법정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박수현 인턴기자